국제결혼을 한 가정의 자녀와 외국인 가정 자녀를 포함한 다문화 학생 수가 초등학교 학생 100명 중 3.4명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식량 난민 탈북민과 달리 가족 입국비중이 늘어나면서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탈북자 가족의 학생도 지난 10년 사이 3배가량 증가했다. 이들의 적응과 포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더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태정 한국교육개발원 통계분석·서비스팀장이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기준 각 학교 다문화 자녀는 초등학교 9만 3,027명, 중학교 1만 8,068명, 고등학교 1만 688명으로 모두 12만 1,783명에 달한다. 전년(10만 9,012명) 대비로는 11.7% 늘었다. 다문화 교육통계조사가 처음 시작된 2012년(4만 6,776명)과 비교해서는 160%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은 초등학교의 경우 특별·광역시, 시 지역은 증가세가 크지 않았지만, 면 지역과 국가산업단지 등 특수지역에서는 2014년 5.6%에서 올해 10.1%로 4.5%포인트 늘어났다. 지자체별로는 전남이 최대 증가율을 보여 2012년 2.5%에서 올해 6.5%로 4%포인트 늘었다. 세종은 같은 기간 1.5%에서 1.9%로 0.4%포인트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적었다. 박근영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자 학생은 2007년 687명에서 지난해 4월에는 2,538명으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다만 중·고등학교에서의 학업중단율이 지난해 기준 각 1.8%, 4.3%로 일반 학생의 학업중단율(각 0.61%, 1.35%)보다 3배 정도 높았다. 박 연구위원은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정도와 속도는 개인마다 편차가 있지만, 체제·문화·언어의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탈북 청소년들에게 쉽지 않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탈북 청소년 교육은 남북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말했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