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등학생 10명 중 1명은 초등학교 때부터 고교에서 배우는 영어·수학 선행학습을 시작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199개 초·중·고 학생 1만 351명을 대상으로 ‘선행학습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53.3%가 영어, 60.3%가 수학과목 선행학습 경험이 있었다. 영어는 22.8%가, 수학은 13.0%가 초등학교 4학년 혹은 그 전에 선행학습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 때 고교 영어·수학교과를 선행학습했다는 고교생은 각각 7.5%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고2 학생 중 4.9%는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고교 2학년 때 배우는 영어를 선행학습했다고 답했으며, 수학 역시 4.1%가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선행학습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의 경우에도 5명 중 1명꼴로 초등학교 때 중학교 영어·수학 선행학습을 했다. 또, 고등학생보다는 중학생이, 중학생보다는 초등학생이 선행학습 참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학습은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학교 수업 진도보다 최소 한 학기 이상 미리 공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교육개발원 측은 “선행학습 시기가 빠를수록 부모의 선택에 의해 이뤄지는 반면, 늦을수록 본인의 필요에 의해 선행학습이 이뤄지고 있다”며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사교육을 요구하기 전까지 학부모의 ‘강요’는 지양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