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일반계 고등학교 1학년생의 과목별 내신 성적을 절대평가로 환산했을 때 성취도 분포 비율이 학교별로 극단적인 차이를 보이면서 성취평가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학교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서울지역 243개 일반계고 1학년생의 지난해 1학기 내신 성적 학업성취도(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를 분석한 결과 학교 간 A등급 비율이 최대 96%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현장의 ‘성적 부풀리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A등급 전체 학교 평균 비율은 국어 17.2%, 수학 16.3%, 영어 20.2% 등이었다. 학교유형별평균 비율을 살펴보면 특목고는 국어 44.4%, 수학 34.1%, 영어 40.9%에 달해 특목고의 A등급 비율이 월등하게 높았다. 반면 일반고는 세 과목 모두 10%대(국어 15.2%, 수학 14.2%, 영어 18.5%)로 조사돼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의 순서로 서열화가 뚜렷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학교별 시험 문제 난이도에 따라 성취도가 극과 극으로 나타나 단순히 학교별 학력격차로 보기만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입에 성취평가제를 적용하면 혼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고교 내신 평가방식을 기존 9등급 상대평가에서 5단계 절대평가 방식인 성취평가제로 바꿔 적용하는 방침을 2018년까지 유예, 2019학년도 대입 반영 여부를 올해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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