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문항이 출제 오류였음을 공식 인정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대입에서 탈락한 학생은 이를 구제 받을 수 있게 됐다.
3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한 고등법원 판결에 상고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이 문항의 오류로 피해를 입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사과했다.
세계지리 8번 문항이 완벽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법원 판결과 그간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상고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고등법원은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해 “출제 오류가 있었다”며 응시생 3만 7684명 전원을 정답 처리하도록 판결했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성적을 재산정에 성적이 상승하는 학생 모두에게 재산정된 성적으로 추가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재산정된 성적으로 합격이 가능한 학생은 추가 합격 대상이 된다. 기존의 합격자는 등급 재산정으로 합격이 번복되지는 않는다.
교육부는 피해 학생들의 빠른 구제를 위해 추가 합격이 되는 학생들은 새 학년이 시작되는 2015년 3월까지 입학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법원에서 출제 오류를 인정해 대입 결과가 뒤바뀌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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