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두 번 도전한 재수생들의 수능 성적이 고3 첫 번째 수능 성적보다 평균 0.75등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5일 발간한 ‘대입 재수생의 특성과 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재수생들의 평균 수능 등급은 3.54등급으로, 고3 때 평균 4.29등급에서 0.75등급 상승했다. 이번 분석 대상은 지난 2010년 고3이었던 4,850명 가운데 재수한 727명이다.
영역별로는 특히 수리영역이 4.41등급에서 3.58등급으로 0.83등급 올라 상승포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언어영역은 4.25등급에서 3.44등급으로, 외국어영역은 4.20등급에서 3.45등급으로 각각 상승했다.
한편, 부모의 수입과 학력이 높을수록 재수를 더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정의 월평균 수입이 600만원 이상~800만원 미만인 경우 25.2%가 재수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200만원 미만인 가정은 8.7%에 그쳤다. 또 아버지의 학력이 박사 이상인 가정의 자녀는 28.8%가 재수를 선택한 반면, 고졸 미만은 7.5%만 재수를 결정했다.
고교 유형에 따라서는 특목고 출신 학생의 31.6%가 재수를 선택해 일반고(16%)나 전문계고(7.3%) 출신 학생에 비해 재수 선택 비율이 높았다. 광역시(12.5%)나 중 · 소도시(13.6%)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재수 선택 비율은 20%에 못 미쳤지만, 특별시에 사는 학생은 26%가 재수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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