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체 이투스청솔이 올해 지역별 고교 진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남지역 학생들은 특목고(외고ㆍ과학고ㆍ영재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진학률이, 강북은 특성화고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특목고 진학자는 양천구가 3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노원구 321명, 송파구 318명, 강남구 266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와 교육특구가 포함된 양천ㆍ노원ㆍ도봉 등 6개 구의 특목고 진학자가 1,554명으로 전체 진학자(3,427명)의 45.3%를 차지했다. 학교별 특목고 진학자는 대원국제중(광진구)이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훈국제중(강북구) 61명, 서울체육중(송파구) 46명, 월촌중(양천구) 39명 순으로 조사됐다.
20명 이상의 학생을 특목고에 보낸 학교를 행정구역별로 나눠보면 양천구 7개교, 송파구 4개교, 노원구ㆍ도봉구 각 3개교, 강남구 2개교로 교육특구(목동ㆍ중계동ㆍ대치동 등)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자사고도 강남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자사고 진학자 중에는 송파구가 83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771명, 서초구 644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서구는 160명, 구로구 281명, 종로구 222명으로 강남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사고 진학자 수가 적었다.
강북지역은 특성화고(ITㆍ디자인ㆍ공업ㆍ금융 등) 진학자가 많았다. 서울지역 중 중랑구 특성화고 진학자가 1,165명으로 가장 많았고, 노원구 1,087명, 은평구 1,061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 3구 지역은 강남구 248명, 서초구 138명 등 특성화고 진학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특목고와 자사고 진학률이 특정 지역에서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교육열과 경제력이 좋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학생이 많아 진학자 수가 많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해당 지역의 교육여건이 좋기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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