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회 수능 실시 1~2년 늦춰 시행될 듯
정부가 2014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 2회 실시하겠다던 계획을 1~2년 연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11월에 보름 간격을 두고 수능을 두 차례 치르는 입시 일정을 소화하려면 시험 출제와 채점 시스템 등을 충분히 준비하고 시행해야 한다는 교육계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수능 횟수 조정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능체제 개편 연구에 참석했던 서울의 한 대학교수도 “수능 연 2회는 1~2년 늦게 시작해도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정평가원도 준비 기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교육계에서는 ‘수능 연 2회’가 시행될 경우 중2 학생보다는 중1 학생들이 치르는 2016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교과부는 이미 2016학년도 수능부터 수능에서 외국어(영어)영역을 빼고 ‘한국형 토플’로 대체하는 계획을 세웠으며, 수능 대체 여부는 2012년에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2012년에 수능에서 영어를 빼고 수능 횟수를 2회로 하는 방안을 동시에 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그럴 경우 현재 중1 학생들이 보는 입시부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4학년도 수능부터 언어·외국어·수리영역을 난이도에 따라 A, B형으로 출제하는 것은 애초 시안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능에서 탐구영역 선택 과목 수를 한 개로 할지 아니면 한 과목을 더 추가지 여부도 논의 중이다. 정부는 수능체제 개편 최종안을 이달 중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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